학생부종합전형 대비 독서 추천 3권!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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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토리(aka. 카인즈)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의 토리입니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법 선선해진 날씨가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지난 1일에는 올해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가 진행됐는데... 잘 보셨나요?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가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니 오늘은 독서 관련한 저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어렸을 때 책 읽는 것보다 친구들과 뛰어놀거나 게임을 하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남들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렸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고등학교 때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고 많은 책들을 생기부에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많은 책들 중 제 기억에 남는 책 3권이 있어서 이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들이 모두 ‘좋아서’ 또는 ‘힐링이 된다’라는 느낌 때문에 추천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대학의 면접 또는 자기소개서 등에 쓸 때 좋은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고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책 3권은 각각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마이클 샌델’, ‘과학혁명의 구조-토머스 쿤’, ‘플라스틱 바다-찰스 무어, 커샌드라 필립스’입니다.

 

 

우선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사실 꼭 이 책이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과라면 ‘정의란 무엇인가’가 더 유명합니다. 마이클 샌델의 책을 읽어보면 대부분 토론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 책 ‘정의란 무엇인가’를 예를 들면, 기차 운전수가 브레이크가 고장이 났는데 앞에 사람 10명이 지나가고 있고 기차에는 100명이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전수가 핸들을 틀면 10명은 살고 100명은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 있습니다. 10명 중에는 자신의 아들이 있습니다. 등 여러 조건을 붙이면서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스스로 묻게 되는 책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는 실제 사례들을 가지고 정자은행, 유전 공학 등 생명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 주제들은 토론하기에 적합한 주제들로 찬성, 반대 입장 중 어느 것이 옳다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토론을 깊게 해 볼 수 있고. 면접 준비를 할 때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생명 공학 관련 면접을 봤을 때 안락사, 동물 실험 등의 문제들이 나와서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번쯤 생각해 봤던 면접 문제들에 대한 사고 과정이 이 책을 읽어 봄으로써 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토론을 할 수 있는 책이거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내용이라면 어느 책이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생명/공학/의학 분야에 도움이 많이 되므로 만약 다른 전공을 위해 공부를 하신다면 그 전공에 맞는 책을 골라서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과학 혁명의 구조’입니다. 이 책은 ‘열린 사고’를 갖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한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은 ‘패러다임’입니다. 패러다임을 쉽게 설명하면 하나의 이론 또는 통념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이론은 완벽한 것이 아니고 항상 더 나은 또는 정확한 이론으로 뒤바뀔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프톨레마이오스가 천동설을 주장했고 천동설이 그 시대 정해진 통념과도 같이 존재했지만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한 지동설에 의해 그 통념이 뒤바뀌게 됩니다. 물론 그 통념이 다른 통념으로 바뀌게 된 기간은 정말 길지만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애초에 현대의 과학은 고대부터 이어져온 패러다임의 변화들로 인해 탄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의 주장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새로운 주장에 의해 바뀔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자신이 언제든지 틀릴 수 있고 새로운 내용을 배울 자세가 되어 있다는 어필을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에서도 이 점을 강조할 수도 있고, 자기소개서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할 수 있어서 여러 방향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과나 이과나 잡지식으로 도움 되는 사례들도 많이 들어있으니 이 책은 국어 지문의 배경지식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세 번째 책은 ‘플라스틱 바다’입니다. 솔직히 이 책은 제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할 때 소논문을 쓸 때 활용한 책입니다. 앞 두 책과 비교하면 환경, 생명 공학 등으로 치우친 주제를 다룬 책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자신이 추구하는 전공에 맞는 책 한 권 이상은 꼭 읽어 봐야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한 권이라도 완벽하게 읽어서 면접에서 질문이 들어오거나 이 책을 활용하여 멋진 대답을 해낼 수 있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신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했던 교내 대회 활동, 또는 독서 활동에서 자신이 이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이 책 내용을 보면 전체적인 내용은 바다를 실제로 탐험하며 플라스틱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가 되어 있는지 소개하며 플라스틱의 정확한 분류 및 어떤 과정을 통해 플라스틱이 해양에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들이 많고 주로 학생들이 말하는 ‘읽기 싫고 재미가 없는’ 책이더라도 최소한 한 권은 완벽하게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3권의 책을 추천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책을 즐겨서 읽는 측면이 아닌 오로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측면에서 추천을 드린 것입니다. 솔직히 대학에 입학한 후에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고 고등학교 시절에 보통 공부할 시간도 부족해 책을 읽을 시간은 더욱 없습니다. 책을 정말로 좋아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면 대학 입시에 필요한 책들만 골라서 읽고 나머지 시간은 공부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금씩은 휴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휴식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니 꼭 책을 읽는 것으로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 안 하셔도 됩니다. 자신이 필요할 때 필요한 책을 읽어서 꼭 대입 성공하시길 바랍니다.